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1리 분옥정 잔디광장에서 지난 10월 31일 '2026년도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분옥정에서 행복을 상상하다 - 분옥정 고택 달빛음악회」가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국가유산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전통문화유산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시와 경상북도, 국가유산청이 주최·후원하고 서포항문화유산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밤, 고즈넉한 전통 고택의 정취와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는 기계풍물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며, 포항 한울림 예술단의 북난타, 죽장 여농의 고고장구, 소리여울연구소의 민요 한마당, 서포항 한마음 색소폰연주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기웅아재의 진행으로 펼쳐진 공식 행사와 초대가수 김상진, 나건필, 쁘송의 열정적인 무대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친숙한 노래와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은 함께 노래하고 박수를 보내며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했다.
분옥정은 1820년(순조 20년) 돈옹 김계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전통 정자로, 아름다운 용계천과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노거수, 주변 산천이 어우러진 역사문화 공간이다.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선비문화의 정신을 간직한 곳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고 관람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찾아와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의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포항문화유산연구회는 앞으로도 분옥정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